드디어 '햇 감자'가 나왔습니다.
그저께부터 밭에서 캐서, 오늘부터 박스에 선별해서 담기 시작합니다.

여름이 할머니(권정열), 맘 좋으신 이웃 아줌니(김정자), 여름이 아빠(최문철)
그리고 여름이 엄마(최수영)과 최여름 군이 도와서 함께 정직하게 농사지은 감자입니다.
유기농 인증은 없지만,
똥거름 뿌리고 농약이나 제초제 없이 열심히 키운 겁니다.
저희가 농사지어 처음 팔아보는 거네요.
(맘 같아서는 그냥 보내드리고 싶지만 ㅎㅎ)
모두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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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네 감자밭. 감자 캐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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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캐는 문철씨 (위쪽에 있는건 명아주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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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땅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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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캐는 엄니와 앞집 아줌니~


쪄 먹기 좋은 중간크기와 다양한 요리로 드시기 좋은 큰 사이즈 함께 보냅니다.
가끔 너무 작은 감자는 포장할 때, 여름이가 도와서 들어간 거 예요^^

가격은
20kg 한박스에 35000원이예요. (배송비 포함)
쪄서 간식으로 먹고 다양하게 요리해서 드시고, 옆집이랑 나눠 드시며
제철채소를 만끽하시길~ 

# 감자 보관 방법
1. 감자를 받으시면, 혹시 찍히거나 상하려는 감자가 있으면 미리 골라내세요.
    저희가 몇번 선별 작업을 거치지만,
    그래도 혹시나 상하려는 것이 있으면 쉽게 옆에 것까지 상할 수 있어요.
2. 박스에 신문지를 잘 덮어서 (햇볕이 들면 초록색으로 변합니다)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감자는 숨쉬는 생물이니, 밀봉하면 금방 상합니다.

감자 맛있고 재미있게 먹는 법..


궁금하신 점은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010-2686-삼일오일(수영) / 070-7533-삼일오일(집) / 010-사칠오일-4316(문철)

* 댓글이나, 수영에게 문자로 연락주시면. 포장되는대로 이번주내에 보내드릴께요.
* 가격 : 20kg 한박스 35000원 (배송비 포함)
* 입금처 : 하나은행 353-910001-63107(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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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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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워우워!!
    맛있겠다. 근데 난 혼자라..ㅠ
    대신 가족 있는 사람들 만나면 광고할께요. 꼭요!!
    (첫 손님-첫 댓글-이 중요한데, 그냥 가려다가 그래도,,싶어서;ㅎ)
    • 2009/06/24 10: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ㅋㅋ
      소량판매도 하고 싶지만~ 여력이 없네.


      쏘~ 반갑다.
      광고는 열심히 해줘.
      집 감자도 팔고, 학교 감자도 팔아야하니... ㅎㅎ


      근데... 참 농사지어서 파는 일이 쉽지 않고나~
      (쏘 부모님도 토마토 파시느라 많이 힘드셨겠당)
      그냥 우리 먹을거나 농사짓고,
      다른 일로 자립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님. 싼값이라도 도매로 확 넘겨버리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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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친구 한빛이와 민들레로 장난 치며 노는 여름이


'심, 심' 여름이가 모종 포트를 하나 집어들고, 어서 '심자'고 '심(자)', '심(자)'를 외쳐댄다. 모종삽으로 흙을 파고, 물을 충분히 뿌리고 모종을 하나 조심스레 놓고, 다시 흙을 덮어주고 슥슥 톡톡 두드려준다. 초보 농사꾼 여름이와 나의 5월, 6월은 이렇게 캐모마일도 심고, 토마토도 심고, 바질도 심고, 고추도 심고, 해바라기도 심고, 옥수수도 심으며 보냈다. 아차, 열심히 풀도 뽑고, 파리도 잡으면서.
 
그저께까지 5주간 실습주간을 보낸 여름이 아빠도 엄청 바빴다. 오전에는 인문학과 이론 공부를, 오후에는 농사실습을 하는 평소와 달리, 농사량이 많아지는 몇주간은 '실습주간'이라는 이름으로 아침 8시 30분부터 해질녘 저녁 7시 반 넘어까지 농사일을 한다. 그 사이 개인 실습논을 경운기로 직접 갈고, 논에 물을 대 모내기도 하고, 잡곡 파종도 하고, 전기 양수기를 대신 해서 사용하려고 태양광전지와 수중모터를 구상하고 논에 설치하기도 했다. 첫 환금작물로 유기농 완두콩을 따서 팔기도 했다. 주말이면, 엄니 댁 밭에 가서 밭 갈고 퇴비 뿌리고 감자 심고, 땅콩 심고, 밭 갈고 멀칭하고 고추 심고, 생강도 심고, 참외도 조금 심고, 가지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오이도 심었다. 나는 학교생협에서 리플렛도 만들고, 드디어 홈페이지도 새롭게 열었다.
 
그 사이에 여름이 동생이 생긴 것도 알게 되었고, 여름이는 정든 엄마 쭈쭈와 안녕하고 씩씩한 어린이로 잘 크고 있다. 떼 한번 크게 부리지 않고 잘 이해하고 스스로 노력하며 약속대로 모유를 끊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고마웠다. 
 
봄이 되어서인지 도시에 사는 친구들도 많이 다녀갔다. 5월 첫주부터, 6월 첫주까지 7팀이 매주말마다 다녀갔다. 그 가운데는 우리가 잘 아는 친구들도 있고, 친구를 따라 온 낯선 분들도 계셨다. 6월 첫 주를 지나면서 피곤한 마음에, 몇 달간은 손님을 받지 않겠노라고 남편과 약속했지만, 또 놀러오겠다는 연락을 받으면 어느새 또 어서 오라는 대답을 하게 된다.
 
손님들이 왔기에, 한국에서 아름다운 길로 드라이브도 다녀오고, 이때 아니면 못 먹는 새조개도 먹어보고, 서해안 일몰도 실컷 볼 수 있었던 여유를 가졌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농부는 일요일이라고 쉬고, 공휴일이라고 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맑은 날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비오기 직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단 며칠이라 해도 때를 놓치면 심지 못하는 작물도 있고, 제대로 거둘 수 없는 작물도 있다. 그래도 손님들 덕분에 그 바쁜 사이에 쉬기도 했고, 손님들 때문에 때를 놓친 것은 크게 없으니 다행이다.
 
대부분 손님들은 우리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에 여러가지 불편을 무릎쓰고 이곳까지 온다. 나 역시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누구라도 연락이 닿으면 집에 놀러오라는 말을 먼저 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곳보다도 여기 자연과 마을이 그 친구에게 잔잔한 쉼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도시 친구들에게 농촌이 항상 여유롭기만 하고, 언제든 원하면 쉬어 갈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질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 농촌은 도시 사람들이 와서 쉬어가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농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고, 진지한 일터이기 때문이다.
 
도시 사람들에겐 간만에 긴 휴가가 주어지는 즐거운 여름이다. 하지만 농부들에게 여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자라는 풀과 논에서의 김매기, 뙤약볕이 기다리고 있는 계절이다. 고된 노동으로 밤마다 몸이 아파 잠을 잘 못자는 계절이기도 하고, 온 몸이 벌레와 풀에 상처가 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누가 뭐래도 밤 10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들어 버리는 고단한 계절이기도 하다. 도시를 떠나 한적한 휴가를 계획할 때, 개구리와 매미 소리 외에는 고요하게만 보이는 농촌의 여름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잠시 상상해보았으면 좋겠다.
 
덧붙여, 이 글을 읽고 힘든 농촌 도와주겠다는 기특한 생각으로 이번 여름 휴가는 농할(농촌 봉사활동)을 가겠다는 계획은 제발 세우지 마시길. 실상 도시 사람들이 도움이 되도록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끼니마다 밥상 차리는 것이 농촌에 사는 사람들에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농촌에 놀러 오려면, 며칠간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나, 사람이 엄청 그립고 밤이 긴 겨울철에 와 주시면 참 좋겠다. 반가운 손님을 더욱 반갑게 모실 수 있을 것 같다.
 
넋두리가 길었지만 '누구라도 쉽게 와서 함께 일하고 먹고 놀고 쉬다 갈 수 있는 집이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나의 바램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기에 충분히 넓고 좋은 시골집에서 살고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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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서 신나게 놀다 온 여름이



나들목교회 월간 [도시樂] 7월호에 들어 갈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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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선
    2009/06/17 10: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ㅋㅋㅋ 마지막 여름이 사진...^^
    너무 건강해 보이고 귀여워요^^
    언니 저희 튼튼이도 아들이래요.
    태동을 보아하니 저도 나중에 놀다가 흙묻힌옷 엄청 빨게 생겼어요. ㅋㅋ
    아주아주 활발해요.
    아웅, 딸 낳을때까지 낳을거라서 2세 계획중이에요 ㅋㅋ
    • 2009/06/17 11:12
      댓글 주소 수정/삭제
      후후훗~ 정말 귀엽지요.
      저희 가족 티스토리 http://psalm151.tistory.com 에 더 많은 사진이 있어요. ㅋㅎ


      근데. 정선씨 ^^;;
      저도 여름이 낳기 전까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로 셋 이상은 나으려고
      이름도 여름이라 했는데.


      출산하면서 너무 아파서ㅠㅜ 다시는 안낳겠다고 했다가
      애 낳고 기르면서, 많이 잊어버리고
      (아기 낳고 나면, 출산의 고통으로 뇌세포가 엄청 죽고,
      어떤 호르몬이 나와서 출산의 고통을 잊게 만든다는 군요. 사실인듯 ㅋㅋㅋ)
      지금은 둘까지만 낳자고 마음먹고 있어요^^*


      정선씨.
      애낳고 키우면서도
      딸 낳을때까지 낳으려는 계획 변치 않을지 ㅎㅎ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


      (뭐. 저도 둘째 낳고 일년쯤 지나면
      또 다 까먹고 셋째를 가질수도 있겠지요~ ㅋㅋㅋ)
  2. 여름이,할미
    2009/06/19 21: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예쁜딸 건강한 몸 마음 갖이고 잘살고있어서 고맙다.
  3. 2009/06/2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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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구나..
    그리고 흙탕물에서 신나게 논 여름이 표정 너무 풍성해. 이것이 바로 풍성한 삶!

    지난 달 도시락에 언니 글 없어서 섭섭했는데^^


어느새 여기 풀무학교생협에서 일하게 된지도..
9개월째가 되가는데, 사람들이 무슨일하냐고 물을때마다 좀 난감했습니다. ㅎㅎ
바쁘긴 한데, 눈에 보이는 일이 별로 없다보니.

그러다가...
드디어 좀 쓸만한ㅋ 홈페이지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게시판 형태로 워낙 소박하게 운영하고 있던터라.. 이정도도 감지덕지~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여름이 아빠가 다니는 학교^^) 학생들이
농사짓는 이야기와 사진도 계속 올라옵니다.

매일 직접 만드는 통밀빵
(학교에서 농사지은 밀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매일 만드는 건강한 빵)과
제철 농산물도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만들었고요.
아직 신용카드는 연결하지 못했지만, 현금영수증은 발행해 드릴 수 있어요.
6월에는 조촐하게나마 홈페이지 오픈 잔치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유기농 먹거리도 살 수 있지만
유기농법을 통해, 이 땅을 살리고 함께 살기 좋은 땅을 만드려는
학생들의 마음과 땀을 엿볼 수 있을거예요.

많이들 오셔서, 구경하시고 물건도 많이 사주세요~ 호호.
정말 하나하나 좋은 먹거리들이니!
이렇게 자랑해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요~

풀무학교생협 www.foodlink.kr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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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니즈맘
    2009/06/10 18: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마나! 지금 갔다와 보니 원조에서 두번쨰 탈바꿈했네요. 얼마전 친절한'빵자'의 컨셉땜에 한참 웃고 잘해 놓았네 했는데 어우~ "몇달간 꿍당꿍당"의 결과물이 아주 이쁘군요. 새옷 입고 더 많은 새식구들과 친해지겠네요~.
    ^-------------^ 위의 글은 새 홈피에 대한 축하글이야. 가서 직접 달려고 했는데 ㅋㅋ쓸줄을 몰라 또 헤맸어.
    둘째가 태중에 있으니 첫 임신 초기 때랑 또 힘겨움이 다를 거야.
    축하는 축하고, ㅋㅋㅋ 그래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셋째 소망이 쏙 들어갈 시기야. 그건 나중에 새롭게 하실 소망 같고, 힘겨움이 낯설 때 은헤의 새로운 접속으로 수긍하길 바래~. 갈길이 머니 용기를 내렴.
    ^^;;겁주는거 같나? ㅎㅎ 워래(?) 다자녀 입성 세리모니가 그런거야... ^^ 걱정안 하리라 믿고 어쨌든 나보다 잘 할 테니(별 위로가 안되려나^^::) 함께 잘 가자!!
    • 2009/06/12 15:42
      댓글 주소 수정/삭제
      하하.
      친절한 빵자씨로 바뀌었던 것은...
      좀 실수가 있어서 이전 홈페이지 설정해두었던 것이 없어져서 임시로 만들어놓았던 것이지요.
      여튼. 예쁜다고 칭찬해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워낙 사람마다 의견이 달라서... 담당자로 고심이 많았어요. 물론, 지금도 ㅎㅎㅎ

      갈길이 멀고 멀다는 생각을 다시금 많이 하고 있어요.
      체력이 딸려, 온몸으로 짜증이 날땐
      내가 정말 어쩌자고 또 아이를 가졌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옆에 있는 문철씨가 고생이지요. ㅎㅎㅎ
      (뭐 다자녀 아빠되는데, 그정도 고생은 해야겠죠? 호호)
  2. 2009/06/15 10:3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홈피 둘러보고 왔어요- 아침부터 빵 사진을 잔뜩 보고 있자니 침이 꿀꺽꿀꺽- 단골논 프로젝트 맘에 들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로 계속 채워져 나갈 홈피를 기대!! 수영언니 화이팅!
    • 2009/06/16 10:47
      댓글 주소 수정/삭제
      격려 고마워.
      예인은 주로 생협연대 이용하지? ^^
      그래도 혹시나 필요한 거 있으면 주문하고~

      예인. 잘 지내는지 궁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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