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

가방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요즘 꾸준히 들고다니는 가방. 명동에서 단돈 만원에 샀는데 정말 유용하다.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져서 가볍고, 검정이라 때가 묻어도 안보이고, 앞에 주머니들이 있어 이것저것 넣어다니기도 편하다.

화장품 파우치 : 작년 여름 가방을 사고 부록으로 받은 파우치. 좀 밝은 색 이쁜걸로 새로 장만하고 싶은데, 마땅한걸 발견 못해서 그냥 쓰고있다. 화장품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으니, 사실 이정도면 충분.

Dior 파우더 : 지난번 우즈벡 출장을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유일하게 사왔다. 출장비로^^ 비쌌지만 여행 중 객기랄까? 그냥 한번 사봤는데, 좋아서 계속 쓰고 싶다. 비싼거에 맛들이면 안되는데, 이미 한번 리필을 사서 두번째 쓰고 있다.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니 고민스럽다. 다시 국산으로 돌아갈까. 말까.

에뛰드 젤리 틴트 : 입술에 색을, 얼굴에 생기를 주는 고마운 녀석. 가격도 무지 저렴했고.

Espoir Fun 미니어쳐 : 아침에 향수를 잊었을때, 사무실에서 쓴다. 내가 넘 후줄해보일때도 한 방울. 퇴근할 때도 생각나면 가끔 한번. 하지만 사실 향수보다는 페브리즈가 절실한 순간이 더 많다. 하하. 가볍고 달콤한 향기.

Personal Reminder : 진짜 고민하며 교보문고를 두바퀴 돌고 샀던, 비싼(8천원정도) 수첩. 작은 크기와 풀색 고무줄, 깨끗한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번도 후회 안했다. Personal Reminder, 딱 어울리는 이름인거 같다. 그냥 잊어버리기 싫은 생각들, 아이디어, 살고 싶은 삶, 고민, 읽고 싶은 책... 이것저것 적어뒀다. 아마 가방에 있는 것중에 잃어버리면 젤 속상할 듯.

풀색 펜 : 원래 좋아했던 검정볼펜이 있었는데 (제약회사 사은품^^) 잃어버린 후. 안나언니가 사줬다. 약간 애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풀색이 좋다.

던킨 명함집+ 교통전용 신용카드 : 달콤한 걸 좋아하는 나. 한동안 아침마다 던킨도넛을 사먹다 받은 명함집. 교통카드로만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명함 몇개를 넣어다닌다. 참, 꼬깃꼬깃 접어둔 비상금 천원도^^ 근데 비상상태가 되면, 천원으로 뭘할 수 있을까?

핸드폰 : 1년전에 '전화잘되고 튼튼한, 떨어뜨려도 괜찮은 핸드폰'으로 구입해서, 그 목적에 충실한 애니콜. 디카나 MP3 기능이 전혀 없어도 좋다. 리바이스 청바지로 만들어진 핸폰걸이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리바이스 매장에서 지윤이가 가져다준 것. 핸폰 만큼이나 튼튼해서 앞으로도 계속 쓰게 될 것같다.

지갑 : 대학교때 샀던 가죽지갑. 벌써 5년은 된 것같다. 지갑 안에는 이스라엘과 카작에서 찍은 사진이 들어있다. 행복했고 내 인생에 중요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살고자.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된다면 나를 이모습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
'평소에 무엇을 가지고 다니는지'
왜 궁금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소지품은 단순히 소지품이 아닌것 같다.
슬쩍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재밌는 주제였던 것같아.

사실 난 '안' 들고 다니는 걸 젤 좋아한다.
지난해 봄에서 가을,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다니다가
어깨가 망가진 이후로는 약간만 무거워져도 감당하기 힘들다ㅠㅠ
어젠 평소들고다니던 가방에 책한권 더 넣었는데,
어깨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
게다가, 꼭 필요한거 이상을 소유하는 걸 귀찮아하기 때문에,
가방은 더 가벼워질수 밖에.

거기다. 종일 컴터를 보고있는 눈을
쉬게 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더해져
책은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출퇴근 길에 지하철 무가지도 잘 안보는 편.

사실, 귀는 뭔가를 들어도 되는데^^
휴대가능한 소리나는 녀석이 아무것도 없다.
MP3를 살까. 가끔 생각하지만
아직 절실하진 않아 그냥 가끔 생각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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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4 1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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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쿠씨 블로그갔다가 들렀어~
    참 괜찮은 생각인거 같아. 나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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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때로 흔들려도 꿋꿋하게 그 자리에 by cosmos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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